학교 리모델링이나 신축 도면에서 마감재 스펙을 보면 대개 "준불연 이상"이라는 한 줄로 끝나 있습니다. 화재 등급은 챙겼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학교에는 마감재를 붙들고 있는 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교실 안 공기의 질을 다루는 축입니다. 이 두 번째 축을 빼먹으면, 등급 서류는 완벽한데 정작 점검 항목에서 걸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학교 마감재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법이 걸린다
학교 마감재는 서로 다른 두 법의 관리를 동시에 받습니다. 하나는 화재 마감등급으로, 건축법이 복도·계단 같은 피난동선에 준불연(KS F ISO 5660-1·국토부 고시) 이상을 요구합니다. 다른 하나는 실내공기질로, 학교보건법 제4조와 시행규칙 [별표 4의2]가 폼알데하이드·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을 관리 항목으로 두고 연 2회 이상 점검하도록 정합니다. 두 축은 근거 법이 다르므로 따로 챙겨야 합니다.
이 두 축은 목적도, 담당하는 법도 다릅니다. 화재 축은 "재료가 얼마나 안 타는가"를 봅니다. 공기질 축은 "재료가 공기 중으로 무엇을 얼마나 내놓는가"를 봅니다. 하나를 통과했다고 다른 하나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학교보건법이 실제로 관리하는 것
학교보건법은 학교의 실내공기질을 학교장의 관리 의무로 못박아 둔 법입니다. 제4조와 시행규칙 [별표 4의2]에 따라 교실 공기의 오염물질을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여기서 관리 항목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것이 폼알데하이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입니다.
핵심은 점검이 "권고"가 아니라 연 2회 이상 정기 점검 의무라는 점입니다. 새 마감재를 넓게 시공한 직후일수록 이 항목의 농도가 올라가기 쉬운데, 학교는 그걸 재량으로 넘길 수 없는 구조입니다. 즉 학교에서 마감재 배출량은 담당자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점검표에 숫자로 남는 문제입니다.

'준불연이니까 공기질도 된다'는 안 통한다
현장에서 가장 흔한 오해가 이겁니다. "친환경 준불연이니까 공기질 기준도 알아서 맞겠지."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방출 자재라니까 화재 등급도 되겠지." 둘 다 근거가 어긋난 추론입니다.
준불연 인증은 건축법 체계에서 콘칼로리미터 시험(KS F ISO 5660-1)과 가스유해성 시험으로 재료의 연소 성능을 판정한 결과입니다. 반면 학교보건법의 공기질 점검은 완전히 다른 법, 다른 측정입니다. 준불연 인증서 어디에도 교실 TVOC가 기준 이하라는 보증은 없습니다. 등급은 등급대로, 공기질은 공기질대로 각각 근거를 대야 합니다.
참고로 화재 축 자체도 "학교면 전부 준불연"으로 뭉뚱그리면 부정확합니다. 학교는 교육연구시설(건축법 시행령 제61조 제1항 제6호)로 마감 규제 대상에 들어가지만, 복도·계단 같은 피난동선과 지하층 거실이 준불연 이상이고 일반 거실은 난연도 허용되는 부위별 조건부입니다. 그리고 준불연은 불연이 아닙니다 — "안 탄다"가 아니라 "타면서 내놓는 열과 유해가스가 법정 한도 이하"라는 뜻입니다. 화재 축을 더 파고들려면 준불연 인테리어 필름 안내와 학교·병원에 준불연을 쓰는 이유를 보시면 됩니다.
TVOC를 좌우하는 건 결국 '넓게 덮는 마감재'다
공기질 축으로 돌아오면, 교실에서 TVOC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변수는 넓은 면을 덮는 마감재입니다. 벽·천장은 실내에서 면적이 가장 큰 표면이라, 여기에 무엇을 붙이느냐가 배출 총량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벽지·필름 같은 표면 마감재의 배출량 차이는 연구로도 확인됩니다. Lim 등(2014,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11(4):4326)은 벽지 종류별 방출량을 비교해, PVC 코팅 벽지의 TVOC 방출계수가 약 2.146 mg/㎡·h로 종이 벽지의 약 7배 수준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넓은 면적 × 높은 방출계수의 조합이 교실 공기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짐작이 갑니다.
다만 같은 연구에서 폼알데하이드 최고치는 천연 벽지의 접착수지 쪽에서 나왔습니다. "천연이면 무조건 안전"도 아니고, 마감재 본체만큼 접착제 선택도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새집증후군 관점에서 이 배출 메커니즘을 더 자세히 다룬 글은 새집증후군과 인테리어 마감재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 글이 주거·건강 축이라면, 이 글은 학교보건법이라는 법정 관리 축입니다.

PVC-free 소재가 두 축에서 갖는 위치
여기서 소재 이야기를 짚어야 합니다. PVC 마감재에는 부드럽게 만들려고 넣는 가소제, 즉 프탈레이트(DEHP 등)가 함께 따라옵니다. 여러 역학 연구가 프탈레이트·PVC 표면재 노출과 소아 천식 사이의 통계적 연관을 보고합니다 — Jaakkola & Knight(2008) 메타분석의 오즈비 약 1.55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서 표현을 정확히 해야 합니다. 이건 관찰 연구가 보여 주는 "연관"이지, 프탈레이트가 천식을 "유발한다"는 인과의 확정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EU REACH와 미국 CPSC가 이미 프탈레이트를 규제 대상으로 다룬다는 점은 참고할 만합니다.
예일데코가 취급하는 준불연 인테리어 필름은 PP·PET 계열의 PVC-free 소재입니다. 이 소재 구성이 두 축 각각에서 갖는 의미는 이렇습니다.
- 원료에 가소제(프탈레이트)를 쓰지 않는 구조라, 프탈레이트 이슈를 원료 단계에서 비켜 갑니다.
- 분자에 염소가 없어, 연소 시 염화수소(HCl)·다이옥신 전구체 문제도 함께 피합니다. 방화 성능은 염소의 자기소화 대신 660℃급 금속 화재안전층으로 확보합니다.
- 이 조합으로 KFI 준불연 인증(제조사 명의)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한계도 밝혀 둡니다. PP·PET 필름과 PVC 필름의 교실 배출량을 표준 조건에서 직접 비교한 공개 데이터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몇 % 더 깨끗하다"는 식의 수치 비교는 하지 않습니다. 근거가 받쳐 주는 건 소재 구성의 차이 — PVC-free 소재는 프탈레이트·염소에서 비롯되는 문제를 원료 단계에서 회피한다 — 까지입니다.
학교 마감 스펙을 잡을 때
정리하면, 학교 마감재 스펙은 두 줄로 적어야 온전합니다. 화재 축에서는 부위별로 준불연 이상 등급이 필요한지, 인증서가 제조사 명의로 실제 제품과 맞는지를 봅니다. 공기질 축에서는 학교보건법 점검 항목(폼알데하이드·TVOC)을 넓은 면적 마감재가 어떻게 끌어올리는지를 미리 고려합니다. 둘 다 서류로 남는 항목이라, 발주 단계에서 갈라 두는 편이 준공·점검 단계에서 편합니다.
소재와 컬러는 제품·컬러 페이지에서, 준불연이라는 개념 자체가 처음이라면 준불연 인테리어 필름 안내부터 보셔도 좋습니다.
이 글의 법·건강 관련 서술은 인용한 법령·연구의 범위 안에서 작성했습니다. 개별 학교의 실내공기질 점검과 마감 적용은 학교보건법령 및 담당 설계·시공 전문가, 관할 기관 기준으로 최종 확인하세요.
예일데코
준불연 인테리어 필름, 실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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